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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IT, 게임 업계를 다닌 지는 11년 차고 QA로는 9년 차인 사람입니다. 이번 글에는 게임, SW QA의 현실과 진로에 대해서 다뤄 볼 예정입니다.

게임-SW-QA-현실과-진로
게임 QA 현실

이 주제를 다루게 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게임 QA를 선택하려고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이고,

두 번째로는 제가 느낀 QA의 현실에 대하여, 전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세 번째로는 게임 QA 경력자로서, 개인적으로는 QA 외 다른 직무 또는 업종도 생각하고 있기에 진로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제 스스로도 고민해 보고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게임 QA 적성

게임 QA를 선택하기에 앞서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 QA라는 직종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직업으로써 선택해도 될 만한 가치가 있어서 선택하려고 하는지입니다. 정말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단순히 게임을 좋아한다고 해서 선택할만한 직업이 아닙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하나의 RPG게임이 있고, 1~10까지의 스테이지가 있다고 하면, 스테이지 진입하기 전에 튜토리얼만 백번을 플레이해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튜토리얼을 100번을 플레이해야 하는데 어떠한 문제로 인해 95번째에 정지된 후, 다시 백번을 플레이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반복업무에 능숙한 사람, 끈기 있는 사람, 체력이 좋은 사람, 어떠한 업무가 주어져도 긍정적인 사람이 회사에서 더 원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회사의 인식

게임, SW QA로 회사에 다녀본 후 이제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웬만하면 지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 투자를 받았으나 투자금 대비 회사에 인원 수가 너무 많거나 아직 투자받은 자금이 없는 스타트업은 절대로 비추합니다.

 

IT, 게임업계 취업 선택 시 주의사항

저는 중간에 직무 변경과 관련된 이직도 있지만, 이직 횟수가 많고, 결과적으로 또다시 이직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가치관과 회사가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사유가

gameqasound.tistory.com

 

업계 분들은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 개발내용이 수시로 바뀝니다. 이 부분은 개발자도 힘들지만 QA는 바뀐 부분에 대해서 전부 테스트를 해야 하고, 발견된 버그(이슈)에 대해서, 픽스(결정)를 해야 합니다. 많은 책임감을 요구하며, 많은 체력이 요구됩니다.

 

이렇게 일하고도, 투자금을 유치하지 못하면 당장 다음날에도 해고될 수 있습니다. 특히 QA는 더욱더 해고가 쉬운데, 이유는 스타트업 대부분의 경영진들은 QA는 테스터로 인식하고, 내부 인원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채용은 계약직이 대부분이고, 가끔 정규직 T.O가 나더라도, 경쟁이 너무 치열합니다.

프로의 부재

게임 QA를 하면서, 정말 놀라웠던 사실은 상사(사수)들입니다. 저는 주니어(3년 차 미만) 때, 그리고 시니어 이상되었을 때도 잘한다고 느낀 QA가 없습니다. 이것은 부끄럽지만 저도 포함됩니다.

 

예시로, 1년 차 때 같이 일하게 된 사람 중에 istqb 자격증이 필요 없으니, 취득하지 말라는 팀장이 있었는데, 서로 다른 회사 입사 한 후에 저한테 따로 연락이 와서 TC 양식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의 경력은 무려 10년 차였습니다.

 

6년 차 때, 나이가 동갑이지만 10년 차인 팀장이 있었는데, 프로세스 개선은커녕 일하는 척하면서 타 부서와 친하게 지내는 것 하나로 인정받고, 결과적으로 TC 한 줄 쓰지 않고 퇴사한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QA 팀장급이 된 입장에서 그들의 경험을 존중하지만, 타 부서와 프로세스 개선과 커뮤니케이션에 적극 관여해서 부족한 점을 바꾸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보다 내세울게 연차뿐인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이것은 아래의 이유와도 연관됩니다.

진로의 한계

제가 느낀 바로는 현실적으로 게임, SW로 회사에 다니면서 가장 높은 직책에 오를 수 있는 것이 QA 팀장 말고는 없습니다. 그래서 특히 직무의 변동이 자주 일어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5년 차 이상의 QA는 필연적으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동화를 공부해서 테스트 자동화를 코딩하고, 테스트에 활용하는 자동화 QA, 또는 관리 업무 특화로 정말 QA로만 커리어를 쌓은 QA 팀장 (사실 QC라고도 하는데, QC를 채용하는 회사는 게임회사에 거의 전무합니다.) 그리고 직무를 아예 변동하는 케이스(기획자나 PM)

 

사실, 5년 차 때 이렇게 커리어에 대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연차만 쌓인 QA가 제가 느낀 바로는 90% 이상입니다. 그 90% 사람들이 내세울 건 연차밖에 없어서, 커리어보다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만 열을 올립니다.

 

저도 그 90%에 포함되기 때문에(물론 전 인적 네트워크 형성은 안 합니다.) 그래서 10%의 분들을 너무 존경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QA 분들이 PD나 간부가 되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게임 QA를 선택하고 10년이 되는 순간 커리어가 끊길 수 있습니다.

마치며

게임 QA에 현실에 대해서 적어보았는데, 행여나 불편하셨을 QA 분들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의도는 제가 느낀 QA 직무에 대한 현실을 명확하게 적음으로써, 게임 QA 진로를 검색하면서 혹시나 이 글을 보게 되실 게임 QA 지망 취준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QA 커리어 연장 선택 기로에서, 만일 QA를 안 하게 될지라도, 실무에서 알게 된 것들이나 노하우는 가끔씩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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